캘거리 록키뷰 병원_자궁근종 제거 수술
수술 타임라인
2018년 9월 Pelvis 초음파검사
2018년 10월 자궁근종 약 6cm 진단
2018년 12월 11일 2차 Pelvis 초음파검사
2018년 12월 28일 과다출혈, 기절 직전, 호흡곤란
2019년 1월 3일 클리닉 패밀리닥터 예약, 부인과 전문의로 연결
2019년 1월 7일 피검사
2019년 1월 12일 응급실
2019년 1월 17일 부인과 전문의 진찰, 수술일자 확정, 1차 호르몬주사 투여
2019년 2월 15일 2차 호르몬주사 투여
2019년 4월 25일 자궁근종 제거 수술 (Hysteroscopic Myomectomy), Day Surgery
2019년 4월 25일 오후 1시 30분
기다리던 수술일
출혈이 너무 심했던지라 헤모글로빈의 정상수치를 만들기까지 3개월의 시간이 필요했었다.
4월이 언제 오려나했는데, 벌써 수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주차 문제로 인해 라이드를 지인에게 부탁하고, 아침 10시 조금 넘어서 록키뷰 병원 도착!
수술 전 이것저것 체크할 것이 있어 수술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병원에 도착했다.
정문으로 들어오니 바로 오른편에 접수처가 보여 쉽게 접수를 할 수 있었다.
간단하게 접수를 마치고 잠시 의자에 앉아 기다리니 방에서 내 이름을 호명했다.
Admitting 방으로 들어가서 이것저것 확인을 하고, 팔찌를 착용하니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했다.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하하
접수처에서 두 종류의 서류를 주었는데,
하나는 소변 검사와 피검사를 위한 Lab에, 하나는 Day Surgery에 가져다 줘야하는 서류였다.
먼저 검사를 받으러 Lab실로 향했다.
병원의 느낌은 한국이나 캐나다나 비슷한 느낌을 풍기는 것 같다.
랩에 들어서니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라고 안내를 받았다.
캐나다에서 흔히 보지 못한 번호표를 보고 개리와 나는 신기해했다. :)
처음 본 것도 아닌데 말이지?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마치고, Day Surgery 룸으로 이동~
이제 피를 뽑는 일도. 나오지 않는 소변을 억지로 모으는 일도 없기를 바라며.
Day Surgery 룸에 들어가니 많은 보호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아까 받아 온 서류를 간호사에게 건내고, 30분 후 호명을 받고 대기실로 들어갔다.
옷을 갈아입고 수술 받을 준비 끝!
그동안 마음조리며 걱정했던 우리 남편, 고생 많았어! 건강해져서 돌아올게!
분명 수술실로 들어서며 스탭들과 유쾌하게 인사를 나누고 눈만 감았을 뿐이었는데,
어느덧 회복실로 옮겨졌고, 정신을 차리고 15분 정도 후에 다시 Day Surgery 대기실로 옮겨졌다.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개리가 들어오고, 그를 보며 처음 한 말,
'Hi, 배고파...'
간호사가 '물, 진져에일, 쥬스 등등 중에서 뭐 마실래요?' 하길래,
쥬스를 달라고 했더니 얼음 동동 띄워서 애플쥬스와 함께 센스있게 스낵도 챙겨다 주었다. 하하.
전신마취 했는데.. 깨어나자마자 마시는 아이스 애플 쥬스란. 캐나다 클라스👍
30분 정도 더 휴식을 취하고, 집으로 라이드 해 줄 지인 부부가 와서 씩씩하게 걸어나갔더니, 왜 휠체어 안 타고 나왔냐고 놀라셨다는....
휠체어 타는게 좀 민망한 것 같기도 싶고... 걸을 수 있을 것 같았고.... ;)
돌아보면, 수술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정말 빠른 프로세스로 일들이 진행되었다.
전문의를 만나는데 보통 2개월은 기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2주만에 전문의를 만날 수 있었고,
드럭커버가 없어서 1300불에 달하는 호르몬 주사도, 제약회사의 서포트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로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약 3개월 동안 수술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체력이 준비 될 수 있었다.
이 모든 일 위에 함께해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