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a&Garry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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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Garry Diary/2019_Luna

눈오는 4월의 캘거리_병원진료, 데이트

Luna Garry 2019. 5. 1. 21:00

2019. 4. 22

 

4월 말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앞두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기 위해 패밀리닥터를 보러 갔다.

아침 겸 점심으로 개리가 차려 준 닭곰탕을 후루룩 먹고~.

건강하기를 그리고 아프지 말길 바라는 남편의 마음이 밥상에 담겨있는 듯하다.

화려하지 않은 담백한 밥상이 그와 많이 닮았다. :)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패밀리닥터에게 그동안의 진찰기록과 상황들을 설명하고

초음파와 피검사를 받기위한 처방전을 받고 나왔다.

날씨가 많이 좋아져서 이제 봄이 왔나보다 했는데, 겨울이 가는게 아쉬웠는지 이날은 눈이 펑펑 내렸다.

이대로 집으로 가기는 아쉬워서 개리와 함께 팀홀튼으로 향했다.

'눈도 내리고, 날씨도 흐리니 베이글과 얼그레이티를 먹어야만 할 것 같아!' 라고 개리한테 이야기 했더니

풉 하고 웃더니, '막걸리에 파전이 아니고?' 하는. 하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별거 아닌 것에 맞장구를 쳐주고, 웃고 있는 우리를 보니, 마치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다. :)

Everything Bagel with plain cream cheese & Earl grey tea with double double.

 

Boston cream donut.

 

우리 토깽이도 눈오는 날&팀홀튼 온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찰칵.

결혼하고 첫 생일을 맞이하고, 형님이 선물해 준 MCM 키홀더.

사실 토끼가 조금은 커서 한국에서는 고이 집에 모셔두었다가 캐나다 올 때 혹시나 하고 들고 온 애물단지였는데,

차 키홀더로 너무나 제격인 우리 토깽이. 어디에 두어도 존재감이 짱이라 한번에 쥘 수 있어서 너무 좋다. :)

병원진료 때문에 나갔다 왔지만 오랜만에 연애 감성 제대로 느끼고 돌아온 날.

결혼하고 둘이 함께 하는 것이 일상이다 보니,

함께할 때의 소중함과 설레임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하루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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